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의 《로마제국쇠망사》(《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는 서양 역사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저작은 단순히 로마 제국의 멸망을 다룬 책이 아니라 고대 세계에서 중세 세계로 이행하는 과정, 종교와 정치의 관계, 문명과 야만의 충돌, 국가 권력의 성장과 쇠퇴를 장대한 규모로 분석한 문명사적 연구이다. 오늘날에도 역사학, 정치학, 문명사 연구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근대 역사 서술의 기준을 세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번은 방대한 사료를 활용하여 로마 제국이 어떻게 번영하였고 왜 쇠퇴하였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하였으며, 이를 통해 역사학이 단순한 연대기 기록이..